<앵커>
국내 유일의 온대 습지인 물영아리 오름에서 미기록종으로 추정되는 난초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 식물도 여러 개체 발견돼 조사와 보존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기자>
산책로 옆에서 손바닥 모양에 12cm정도인 작은 식물이 발견됩니다.
국내 미기록종으로 추정되는 난초로 네르빌리아 니포티카 1종 식물입니다.
아열대 식물로 알려져 있고, 세계적으로도 희귀종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위기 식물로 등록돼 있습니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줄기형태로, 이후 겨울까지는 5각형의 입모양을 띄는 특성이 있습니다.
[김찬수/난대림산림연구소 박사 : 나중의 생활사가 다른 난초에 비해 독특하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물영아리오름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식물은 물영아리 오름의 이름을 따 '영아리 난초'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물영아리 오름에서 멸종 위기종인 으름난초와 백운란도 발견됐습니다.
6년만에 재개방 지난달 6년만에 재개방된 이후 희귀식물들이 잇따라 발견돼, 물영아리 오름의 학술적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등산객이 늘면서 불법채취나 훼손되는 문제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평열 조사위원/제주환경운동연합 : 대 여섯개체가 무리를 지어 영글어진 상태인데 색깔이 빨갛고 아름답고 화려하니까 점심먹고 온 사이에 누가 파가지고 갔네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