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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여권이야말로 통일장사꾼" 발끈

입력 : 2007.08.10 14:40

정당대표단 참여 여부 엇갈린 목소리


한나라당은 10일 범여권이 남북정상회담을 대선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청와대나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한나라당을 냉전세력, 반통일 세력으로 매도하면서 국민 편가르기를 하고, 이를 통해 좌파정권을 연장하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을 향해 "냉전의 관습을 평화의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고 비판한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의 전날 언급이나 한나라당을 '분단을 획책하고 전쟁불사 주장을 했던 정당'이라고  지적했던 이해찬 전 총리의 전날 발언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나경원 대변인은 "결국 우려한 대로 여권이 정상회담을 정권 연장에 이용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여권은 정상회담을 집권 연장에 이용하려는 속셈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여권이야말로 말로는 평화, 통일을 외치면서 선거 때만 되면 무능한 좌파정권 연장에 악용하는 사이비 평화세력이요 통일장사꾼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또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너도나도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 방북하고 싶어한다고들 한다"면서 "이번 정상회담 방북에 따라 가야만 노 대통령의 후계자로 낙점받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모두 희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나라당 내에서는 대북 경수로 건설, 차관 제공 약속 등 정치적 뒷거래설을 비롯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10월 답방설' 등 확인되지 않은 각종 설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규택 의원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회담을 하고, 10월 말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주도를 답방해 정상회담을 한다는 설이 있다"며 "심지어 전쟁설도 있다. 서해안이나 동해에서 11월쯤 교전을 통해 국가 비상사태로 몰고가는 방법도 있다고 듣고 있다"고 까지 주장했다.

김용갑 의원도 "국정원장이 방북해 SOC(사회간접자본)사업과 전력 등 지원을 통해 200억 불 정도 지원을 약속했다"며 "남북 정상이 한나라당 집권을 막기위해  합작 공작을 시작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정당대표단이 방북할 경우 이에 참여할지 여부를 둘러싸고도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강재섭 대표의 경우 "제안이 오면 그때 가서 검토해 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진 반면, 김형오 원내대표는 "장식용에 불과한 역할인데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론을 펼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나경원 대변인은 "아직 구체적 제안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할 수 없고, 제안이 오면 검토하자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지금은 참여 여부를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