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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돈을 벌겠다는 꿈을 안고 한국에 온 스리랑카인 딜립 씨.
하지만 일자리를 얻자마자 왼쪽 손가락 한 개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국말도 못하고 의료보험도 없는 딜립 씨는 제대로 병원 치료를 받을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요.
다친 손으로 일을 하다 더 큰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곤경에 처한 딜립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온누리라파 봉사단.
[딜립/스리랑카인 : 한국에 와서 몸이 다치고 아파서 힘들어할 때 온누리라파 의료팀들이 사랑으로 진심으로 대해줘서 감사하다.]
히브리어로 의사라는 의미의 라파 봉사단은 한 달에 두 번씩 외국인 근로자들의 쉼터인 안산 온누리엠센터에서 무료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무료진료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약 2천여 명의 환자가 다녀갔는데요.
평일에는 잘 올 수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의료진들은 일부러 일요일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작업환경 탓에 부상을 많이 당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외국인 근로자는 다리에 생긴 염증을 오랫동안 방치해 다리를 절단해야 될지도 모르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수봉/라파봉사단 팀장/이비인후과 :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들인데. (외국인들을 위한) 무료 의료병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언어와 국적은 다르지만 그들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가족입니다.
부상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아픈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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