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한 대형 영화관이 관객들의 불편을 고발한 UCC 동영상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넷 UCC가 소비자 고발의 창구로도 활용될 기세입니다.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경기도 광명의 한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를 본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빠져나가는 통로는 승강기 넉 대가 전부입니다.
[길을 못 가게 막아 놨어요.]
그나마 승강기 두 대는 지하 층에서만 내리게 돼 있어 모르고 탔던 사람들은 다시 꼭대기층으로 올라옵니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신 거예요?) 네. (왜 다시 올라오셨어요?) 빠져 나가는 길이 없대.]
관람객이 다 빠져나가는데 3,40분이 걸립니다.
아랫층 상가의 보안문제를 이유로 밤 10시 이후에는 다른 출구를 차단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화재시) 누구 한명 제대로 살아나가겠냐는 말이야.]
그러나 이용객이 상황을 촬영하며 항의하자 영화관측은 되레 경찰을 부릅니다.
[이거 찍어서 고발해야 돼.]
[저희도 고발할 수 있어요!]
촬영한 테이프를 뺏어 달라는 영화관 측 요구에 출동한 경찰도 어이없어 합니다.
[자기가 직접 겪은 사항이기 때문에.. 자기가 손해본 것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데 경찰이 왈가왈부할 부분도 아니고..]
이 동영상은 인터넷에 오르자마자 조회 수가 수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영화관 측의 태도가 표변했습니다.
[김희수/영화관 지점장 : 10시 이후 11층같은 경우는 에스컬레이터는 정지한 상태로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 등 매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1층까지 고객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밤 10시 이후에 카트로 막혀있던 이곳 계단 입구도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처럼 깨끗이 치워졌습니다.
[서준범/동영상 제작자 : 댓글을 보니까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멀티플렉스 영화관들도 이런 문제점을 가진 곳이 되게 많더라고요.]
고객의 편의보다는 영업 편의를 앞세운 영화관에 생생한 UCC 동영상이 따끔한 일침을 놓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