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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가, 반쪽짜리 전락…인질사태 압박 힘 잃나

정형택

입력 : 2007.08.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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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지만, 피랍사태 해결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프간과 파키스탄 원로회의, '평화지르가'는 맥빠진 대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두바이에서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부족장 회의인 '평화 지르가'가 오늘(8일)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개막했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여성을 납치한 탈레반의 행위가 국가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카르자이/아프간 대통령 : (탈레반은) 아프간 역사상 없었던 여성들을 납치로 국민들의 명예에 멱칠을 했습니다.]

그러나 공동 주최국인 파키스탄의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르가'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파키스탄 북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는 반정부 무력시위와 최근 대테러 공조를 놓고 빚어진 미국과의 갈등 때문으로 보입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탈레반에 우호적인 와지리스탄 부족장들은 물론 무샤라프 대통령까지 불참하면서 이번 '지르가'는 반쪽행사로 전락했습니다.

[사렌/파키스탄 남와지리스탄 원로 : 이번 '평화 지르가'에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탈레반은 이번 부족장회의는 미국의 영향 아래 열리는 것이라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탈레반에 새로운 압박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평화 지르가'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인질 사태를 푸는 돌파구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