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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협상 '답보상태'…"기존 요구 변함없어"

곽상은

입력 : 2007.08.08 21:12|수정 : 2007.08.08 22:15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의 대면협상 논의도 진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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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북정상회담을 기대하기 이전에 우리 정부가 꼭 풀어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아프간의 한국인 납치 사태는 오늘(8일)로 21일째 만 3주가 됐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 하자는 탈레반의 끈질긴 요구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여성 수감자와 여성 인질을 교환하자고 제안한 적이 없다"며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는  기존요구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AIP통신이 전했습니다.

[타시눌라/AIP 기자 : 탈레반은 명단을 넘긴 수감자 8명과 한국인 인질 8명을 맞교환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기는 아프간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수감자를 석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인질구출 작전 준비도 마쳤다며 탈레반을 압박했습니다.

[제마라이 바샤리/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 적과 거래를 하는 것은 법에 어긋난 뿐 아니라 바람직한 문제해결 방법도 아닙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의 대면협상 논의도 진전이 없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장소 선정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의 주장을 일축하고 탈레반 장악지역 혹은  유엔의 안전보장을 전제로 외부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지만 여전히 한국 정부의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피랍사건이 발생한지 3주일이 다됐지만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은 여전히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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