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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합의까지의 그 숨가빴던 한 달

하현종

입력 : 2007.08.08 20:09|수정 : 2007.08.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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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초 우리 정부가 북측에 고위급 회담을 제의한 지 한 달만에
전격적으로 합의됐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의 숨가빴던 과정을 하현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지부진했던 2차 남북 정상회담 논의의 물꼬를 튼 것은 우리측의 고위급 접촉 제안이었습니다.

지난 달초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현안을 협의하자며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김양건 북측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을 제의했습니다. 

북측은 3주가 넘는 장고 끝에 지난 달 29일 김양건 통전부장 명의로 국정원장의 비공개 방북을 요청했습니다.

공식초청을 받은 김만복 국정원장은 지난 2일 극소수 실무진을 대동한 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8월 하순 평양에서 수뇌상봉을 개최하자'는 제의를 았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중대 제안 형식이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김만복/국가정보원장 : 정상회담 개최의 배경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남북관계 및 주변 정세가 호전되고 있어 현 시기가 순회 상봉의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말씀하시면서 전언하면서..]

다음날 서울로 돌아온 김 원장은 이 내용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노 대통령은 북측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에따라 김 원장은 대통령 친서를 들고 지난 4일 다시 한번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김 원장이 들고간 대통령 친서는 김영건 통전부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됐습니다.

다음날 국정원장과 통전부장은 양측 정상을 대신해 남북합의서에 서명하기에 이릅니다. 

약 한달 동안 남북을 오가며 벌어진 숨가쁘고 비밀스러운 접촉 끝에 2차 정상회담이 성사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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