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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정상 외교의 무대될 듯

윤춘호

입력 : 2007.08.08 21:15|수정 : 2007.08.08 21:15

아키히토 일왕 올림픽 참석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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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은 또 내년 올림픽 개막식에 아키히토 일본 국왕을 초청합니다.

중국이 이를 통해서 거두려는 것은 무엇인지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총리는 아키히토 일본 국왕을 만나 내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줄 것을 정식 요청했습니다.

아키히토 국왕은 당시 즉답을 피했지만 최근 일본 정부는 일-중 관계의 개선을 위해 국왕의 올림픽 참석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는 일본 국왕은 물론 내년에 취임하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초청될 것으로 보입니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막식을 동북 아시아의 외교 질서를 새롭게 짜는 지렛대로 활용해서 아시아 외교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남북한 정상의 세번째 만남은 평양이나 서울이 아닌, 중국 베이징에서 앞으로 일년 후에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림픽을 무대로 동북아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연쇄 회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북한 핵문제와 일본의 과거 침략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동북 아시아 정세 전반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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