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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정전사태로 덕 봤다?

정명원

입력 : 2007.08.07 09:15


삼성전자가  정전사태 이후 공장을 정상가동 시킨 뒤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장을 공개했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이 많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다 보니까 아예 공개를 하고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건데요. 

공장은 정상 가동 되고 있지만 아직 불안해 하는 외부 시선은 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고 원인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런 사고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요.

퓨즈 한 개 때문에 최첨단 시설의 6개 반도체 공장이 올스톱됐다는 납득할 수 없는 설명 말고는 아직도 근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거든요.

한전은 송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고  삼성전자측도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흥공장의 변전소와 비상 발전 용량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건설 당시인 지난 94년보다 매출규모는 5배가 늘었는데도 시설은 그대로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정전사태에서도  필요한 비상발전용량의 30-40% 밖에 공급하지 못했습니다.

경쟁사인 하이닉스 반도체 같은 경우 지난 주말 비슷한 낙뢰 사고가 났는데도 불과 몇 초 동안만 정전된 뒤에 정상 가동됐거든요.  비교가 된다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런 논란과는 상관없이 이번 사고의 득실을 따지는 쪽에서는 이번 정전사태가 삼성전자에 그리 손해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삼성전자가 밝힌 대로 4백억 원 수준이거나 대부분의 증권가 예상대로 천 억원 미만일 경우 그렇다는 건데요.

세계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공급이 일시 줄면서 그렇지 않다고 공급이 부족한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 단가가 오르는 덕을 보기 때문입니다.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과 삼성전자 주가를 보면 이와 관련된 시장의 반응을 알 수 있는데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은 정전사고 첫 날 7.4%가 올랐고 어제는 다시 추가로 3% 정도 올랐습니다.

반면 삼성전자가 주가는 1% 정도 소폭 하락한 수준이었는데요.삼성전자 주가만 보면
시장이 생산라인까지 언론에 공개하면서 조기 정상화 발표를 한 삼성전자의 설명을 믿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정전사고 이전처럼 불량률을 10% 이하로 떨어뜨리는 생산 수준만 유지한다면 가격이 오른데 따른 이익이 더 크다는 거죠.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도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8월 반도체 생산목표를 수정하지 않을 방침이고, 3분기 실적으로 공장 정상화를  입증하겠다고 했는데요.

과연 전화위복으로 작용했을 지는 3분기 실적이 나오는 두 달 뒤면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