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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삼성전자 가동중단, 후폭풍은?

정명원

입력 : 2007.08.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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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분 경제 시간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정전으로 가동중단됐던 삼성전자 기흥공장이 결국 정상 가동되고 있는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이 365일, 24시간을 계속 가동해도 모자라는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복구까지 21시간 30분이 걸렸는데요.

이미 세계 반도체나 전자업계에는 파장을 줬습니다.

가동 중단됐던 곳이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라인입니다.

그렇지만 낸드 플래시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3분기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세계 시장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에서 문제가 생긴 부분에 관련 기업들도 영향을 준 거죠.

낸드 플래시를 쓰는 아이폰과 아이팟을 생산하는 애플사는 주가가 떨어졌고,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7%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일단 삼성전자는 손실액이 400억 원 정도로 예상보다 크지 않고, 생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이 직접 주요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진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아직 불안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생산 라인은 가동됐지만, 공장이 세워지고 처음 겪은 일인데 다시 최적 수준으로 생산하기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거죠.

삼성전자는 직접 와서 보라며 오늘(6일) 오전 10시에 복구된 생산라인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인데요.

사고로 거래가 중단돼 오늘 다시 거래될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나 낸드플래시 가격 동향을 보면 시장의 반응이 정리될 것 같습니다.

반면, 사고 원인은 여전히 명확치 않습니다.

공장 내부의 배전반 퓨즈 때문이라는데 최첨단 공장이 퓨즈 하나 나갔다고 정지됐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고, 그나마 왜 퓨즈가 나갔는지 설명이 없는데요.

그래서 일부에선 변압기에 낙뢰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실 비용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일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 보험료 인상때문에 청구할 지 여부는 고심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널뛰기를 했는데 이번 주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이번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의 돈 줄이 마른 상황에 관한 불안함이 좀 해소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말 미국 증시가 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서브프라임 파장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오늘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요.

이번 주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결정이 어떻게 되느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내일 밤에 금리를 결정하죠.

금리를 올리면 시장이 악재로 받아들이고, 내릴 경우 호재로 볼 텐데요.

어느 쪽이든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시장 예상대로 금리 동결을 한다고 해도 미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에 대해 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가 변수입니다.

우리는 한국은행이 과연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려서 고금리 시대를 앞당길 것인지가 관심인데요.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시중의 돈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미국 금융시장 우려에 주가까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두 달 연속 올리는 것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주식 시장의 경우 15일 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규모를 여전히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로만 1조 5천억원 넘게 유입됐고, 지난 달에 투신권으로 11조원의 돈이 들어왔는데도 사실 주식을 많이 사지 않았거든요.

미국의 금리 결정 이후 투신권이 얼마나 외국인 매도 공세를 막을 지도 관심있게 봐야합니다.

특히 지난 주 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 설정을 하면서 현물 시장을 흔들었던 선물시장이 옵션 만기일을 맞고 있는데, 어느 정도 충격을 줄 지 이 부분도 관건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