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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755 홈런…깨지지 않던 기록 넘을까

김영성

입력 : 2007.08.05 20:31|수정 : 2007.08.05 21:46

행크 아론 최다 홈런과 타이, 대기록 눈앞…약물복용 의혹은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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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31년 동안 넘보지 못했던 행크 아론의 최다 홈런기록이 깨지기 직전에 와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거포 배리 본즈가 마침내, 대망의 755호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배리 본즈는 수많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2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샌디에고의 우완 선발 헨슬리의 4구째를 밀어쳤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습니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755호.

6경기 침묵을 깨고 행크 아론의 개인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입니다.

본즈는 홈을 밟은 뒤 배트 보이로 나선 아들을 끌어안았습니다.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본즈의 약물복용 의혹을 거론하며 야유를 보내기도했습니다.

[배리 본즈 : 오늘 홈런은 이제까지 제가 세운 신기록들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행크 아론, 행크 아론과 맞먹다니 소감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군요.]

본즈는 지난 8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2시즌 만에 755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1년에 평균 34개씩 홈런을 날렸습니다.

500홈런-500도루 클럽을 창시했고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MVP를 7번이나 석권했습니다.

2001년에는 무려 73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바꿔놓았으면서도 본즈는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이은 법원 위증 혐의로 궁지에 몰려있습니다.

실력으로는 베이브 루스와 행크 아론을 넘어섰지만 본즈가 그들 만큼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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