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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고립…호우로 '아슬아슬' 피해 속출

송인호

입력 : 2007.08.05 20:07|수정 : 2007.08.05 22:11

급류 휩쓸려 2명 사망·낙뢰로 일가족 부상…야영객 고립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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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어젯(4일)밤부터는 충청·강원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걱정했던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골프장 직원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가 하면, 야영객들이 고립되면서 위험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반쯤 충남 천안시 모 골프장 인근 하천에서 38살 김 모 씨가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김 씨와 함께 실종됐던 38살 현 모 씨도 낮 12시 10분쯤 배수지 인근 하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골프장 직원인 이들은 폭우가 내리던 어제 오후 골프장 배수 관리를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오후 1시 반쯤 경북 상주시 간상리에서는 61살 류 모 씨 등 일가족 5명이 낙뢰에 맞아 다쳤습니다.

이들은 함께 고추 따는 작업을 하고 차에 오르는 순간 번개가 차량에 떨어져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영객들이 밧줄에 의지한 채 아슬아슬하게 구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충북 제천시 모산동 피재골 계곡에서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계곡물이 불어나 39명이 고립됐습니다.

이들은 약수를 뜨러갔던 인근 주민들과 피서객들로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동강 지류에서도 휴가철을 맞아 고향을 찾았던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불어난 물에 갇혔다 1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충북 보은과 강원 영월 등지에서도 피서객 38명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곳곳에서 국지성 호우로 인한 야영객 고립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밖에 오늘 낮 3시 20분쯤 강원도 화천군 용담천 계곡에서 31살 김 모 씨가 불어난 계곡물에서 놀다 고무보트가 뒤집혀 숨지는 등 어제와 오늘 해수욕장과 계곡에서 최소 8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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