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또 이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료로 수입된 겉보리와 옥수수를 식용으로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보리차와 옥수수 차의 원료로, 이미 수백 톤이 팔려나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의 식품 가공공장의 창고입니다.
성인 키높이의 겉보리 자루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습니다.
안에는 사료용임을 표시하는 빨간색 색소가 보입니다.
하지만 이 겉보리들은 식용 보리차로 버젓이 팔려나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리차는 모두 350톤.
사료용으로도 쓸 수 없어 비료용으로 공급된 옥수수도 5백 톤이나 식용으로 판매됐습니다.
식용으로 둔갑한 제품들은 경기도와 경상북도의 일부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사료와 비료용 겉보리와 옥수수를 식용으로 유통시킨 업자 손 모 씨를 구속하고 가공업체 대표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임병호/서울지방경찰청 외사3계장 : 식용으로 수입되는 겉보리나 옥수수의 경우 3, 400%의 고율 관세가 붙지만 사료용으로 수입되는 곡물의 경우 관세가 거의 붙지 않는데다가 통관절차가 용이한 점을 노렸습니다.]
가공업체들은 자신들은 식용인 줄 알고 샀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또 사료용 곡물을 수입해 팔면서 식용으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석회석 등을 섞어 팔지 않은 대기업체 D사 관계자 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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