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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탈레반 조건 '유엔 안전보장' 힘들 듯"

안정식

입력 : 2007.08.04 17:28|수정 : 2007.08.04 17:44

교신 계속하며 태도 변화 유도중…대면협상 시간 걸릴 듯


<앵커>

정부는 일단 탈레반이 제시한 유엔의 안전보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않은 가운데 전화 등을 통해 접촉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레반 측이 대면협상의 접촉 조건으로 유엔의 안전보장을 들고 나온 데 대해, 정부는 실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엔이 탈레반에 대해 안전보장을 해준다는 것은, 탈레반이 공식적인 정부조직으로 대우받는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연히 아프간 정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비합법적인 탈레반 조직을 유엔이라는 국제기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그동안 유지해 온 탈레반측과의 교신 채널은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과의 교신에서는 대면협상의 형식과 장소, 참석자 등과 함께, 구체적인 의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설명하면서, 탈레반 측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탈레반 측이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이라는 기존 입장을 끝까지 고수할 경우, 대면 협상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면협상이 이뤄진 뒤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인질 석방이라는 실리도 얻지 못한 채 테러조직과 타협에 나섰다는 비난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