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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픈 가족들 "파키스탄 가겠다"

김현우

입력 : 2007.08.03 20:38|수정 : 2007.08.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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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피랍자 가족들은 인질들의 무사 석방을 호소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인접국인 파키스탄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우 기자! (네, 분당 피랍자 가족 모임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가족들이 오늘(3일) 외교부를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피랍자 가족 대표 4명은 오늘 외교부를 방문했습니다. 

가족들은 파키스탄에 가서 이슬람 국가들에게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직접 호소하고 싶다는 뜻을 정부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치안문제 등의 이유로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가족들은 파키스탄 방문을 이와는 별도로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납치범들에게 희생돼 어제 국내로 운구된 고 심성민 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은 오늘 낮 실시됐습니다.

부검 결과, 심 씨의 두개골에서 두 발의 총상 흔적이 발견됐으며 검찰은 심 씨가 두개골 함몰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부검에 앞서 다른 피랍자 가족 20여 명은 오늘 오전 분당 서울대 병원에 차려진 심 씨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유족들은 내일 영결식을 치른 뒤 심 씨의 시신을 서울대 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할 예정입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오늘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국이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으며, 시민단체들도 서울 이태원의 이슬람 사원을 찾아가 피랍자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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