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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이 바다에 불시착?! '지옥의 생존훈련'

김희남

입력 : 2007.08.03 08:14|수정 : 2007.08.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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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인들이 하늘이 아니라 바다에서 훈련을 받는다면 의아해 하실 분들 많으시겠죠.

우리나라 우주인 후보들이 바다에서 생존훈련을 받았는데 그 현장을 김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주인들을 태운 소유즈 우주선이 바다 한가운데로 떨어집니다.

우주선 안은 이미 산소가 떨어진 비상 상황.

비상 탈출한 우주인들은 바다에서 표류하며 구조를 기다립니다.

비상식량은 이틀치, 구조가 늦어지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우주선이 궤도를 이탈해 바다에 불시착한 상황을 가상한 생존훈련입니다.

우크라이나 흑해 해상에서 벌어진 생존훈련에는 고산과 이소연, 한국 우주인 후보 2명이 참가했습니다.

40도의 폭염속에 체온유지와 구명복 등 네 겹의 옷을 껴입어야 하기 때문에 훈련이 끝나면 몸무게가 무려 4~5kg 줄어듭니다.

[고산/우주인 후보 : 극한 상황에서 체력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이나 굉장히 중요하구나. 다시한 번 느꼈습니다.]

[이소연/우주인 후보 : 훨씬 좋았고, 체감 온도도 한 40도 넘어서 50도 60도가 된다는데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덥더라고요.]

열량은 하루 만5천 칼로리, 평소의 10배 정도가 소모됩니다.

[필라토프/우주인 담당의사 : (소유즈 내 우주인들의 상태는요?) 계속 관찰하고 있지만 체온이 40도를 넘어 훈련을 중단하는 일도 생깁니다.] 

우주인들의 해양 생존훈련은 엄청난 체력 소모가 따르는 훈련이어서 하루 네시간씩 나흘로 나뉘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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