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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희생자 심성민 씨, 20일 만에 고국으로

정형택

입력 : 2007.08.02 07:57|수정 : 2007.08.02 08:00

유가족, 심씨 시신 의학용으로 기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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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에 의해 살해된 고 심성민씨의 시신이 오늘(2일) 오후 한국으로 운구 됩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시신을 의학연구용으로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31일) 새벽 아프간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고 심성민씨의 시신이 어젯밤(1일) 이곳 두바이에 도착했습니다.

고 배형규 목사의 경우처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에서 군용기를 통해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씨의 시신은 조금 뒤인 한국시각으로 오전 8시쯤 아랍에미리트 항공을 통해 한국으로 운구 될 예정입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동생인 심효민씨가 인천공항에 나가 운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시신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검시와 부검을 거치게 됩니다.

유가족들은 사흘간의 장례를 치른 뒤 모레 영결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또, 타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고인의 참뜻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시신을 의학연구를 위해 기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진표/고 심성민씨 아버지 : 평범한 무의미로 끝나기 보다는 이 생명 하나가 많은 생명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주위를 구제하고...]

지난달 13일 따뜻한 마음을 갖고 아프간으로 떠났던 고인은 20일 만인 오늘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와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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