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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 "인질 구출작전은 최후의 선택"

김호선

입력 : 2007.08.02 07:45|수정 : 2007.08.02 07:59

탈레반 "무력사용은 인질 생명 위태롭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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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질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보도는 결국 오보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마지막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남아있습니다. 아프간 정부가 군사 작전을 예고하자 탈레반은 인질들의 목숨만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간 군이 헬기를 동원해 한국인들이 납치돼 있는 가즈니주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에 대비할 것을 요청하는 전단을 뿌렸습니다.

주민들에게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도 권고했습니다.

아직까지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을 벌이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군사행동이 있을 수 있다는 예고인 셈입니다.

앞서 아프간 정부가 특수부대원 2백여 명을 한국인 납치 현장에 파견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탈레반 측은 군사 행동에 대한 보도 직후 무력 사용은 인질들의 목숨만 위태롭게 할 뿐이라며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작전이 시작되면 인질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신들은 얼마든지 빠져 나갈 수 있다며 군사 행동으로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유수프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카라바그에서 군사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우리들은 그 곳에서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고 적들은 무력사용을 통해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군사 행동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탈레반은 즉각 반응을 내며 군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일단 시작되면 탈레반도 큰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는 무력진압만큼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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