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정보 흘려 혼란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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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 무엇보다 혼란스러운 것은 탈레반이 보이는 상반된 태도입니다. 한국인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이라는 강경한 협상조건을 내걸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더이상 인질을 살해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속셈이 뭘까요?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의 전략이 바뀔수 있기 때문에 인질 살해를 중단할 수도 있다"
익명의 한 탈레반 고위 사령관이 미 CBS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이번 인질사태로 아프간 정부가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좀 더 유지하고 싶다는 겁니다.
언뜻 기존의 강경론에서 한발짝 물러선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협상술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채널을 통해서는 인질 살해 위협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반된 내용을 동시에 흘려 협상 당사자를 흔들고 상대를 혼란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유달승/한국외국어대 교수 (중동전문가) : 현재의 탈레반은 탈레반 2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구사하는 고도의 심리전을 펴칠 능력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이런 정교한 협상술로 미뤄볼 때 탈레반의 성격이 최근들어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는 탈레반이 과거 부족적 가치를 중시했던 정치집단에서 알-카에다와 같은 반미 테러집단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탈레반은 알-카에다의 주요 전술이었던 자살 폭탄테러나 인질 납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부족 원로들이 나섰는데도,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상대를 흔들어대는 고도의 협상술과 극단적인 테러 전술을 동시에 구사하는 탈레반의 강,온 전략.
오랜 세월 소련,미국 등 외세에 맞서온 노회한 경험에다 알카에다의 반미 테러전략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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