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미국 금융시장

정명원

입력 : 2007.08.01 09:24


주가가 이틀 째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1930선, 코스닥 지수는 810선을 회복했는데요.

완전하진 않지만 서서히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미국의 신용 경색으로 돈 줄이 마르면서 우리 증시와 대만 증시에서 대량 매도했던 외국인들도  주식을 파는 규모가  천 2백억 원 정도로 줄었는데요.

이 정도 규모를 유지한다면 신흥 증시를 떠나려 했던 움직임에서 차익실현 수준으로  다시 내려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6월 산업생산이  지난해보다 7.6% 증가한데 이어 어제 발표된 서비스업 생산도 7.5%로  4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습니다.

특히 증시호황으로 금융·보험업이 20%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를 뚜렷하게 보여줬는데요.

다만 숙박이나 음식료, 도·소매업은 부진해서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이렇게 국내 여건은 좋지만,대외 변수들은 아직 마음놓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미국의 주택시장 부실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이 미국에 이어 유럽 금융시장까지 번지는 분위기인데요. 특히 골드만 삭스나 메릴린치 같은 대형 투자은행의 회사채 등급이 정크본드, 그러니까  형편없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주택시장 부실 문제는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아무도 피해 규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심각한데요.  그래서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이 커지는 겁니다.

오늘(1일) 새벽 미국 증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보다 한 단계 우량한 Alt-A 모기지 업체마저파산 위험이 있다는 주택시장 부실 관련 뉴스가 나오자 또다시 급락했습니다.

다음 주 미국의 금리 결정 전까지는  우리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도 이렇게 다소 변동 폭이 큰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투자에 나서려면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미국 금융 시장을 꼭 감안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