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시한 연장…탈레반 대변인 "내일 시한이 최종 시한"
<8뉴스>
탈레반이 내일(1일) 오후 4시 반을 새로운 협상시한으로 또 제시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곽상은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탈레반이 협상시한을 또 제시했죠? 새로 들어온 소식있습니까?
<기자>
네, 탈레반이 또다시 새로운 협상 시한을 들고 나왔습니다.
새로 설정된 시한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후 4시 반입니다.
피말리는 시한 설정과 연장.
재연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은 벌써 8번째 시한 연장입니다.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 전화 통화를 하고 "아프간과 한국 정부가 내일 오후 4시 30분까지 탈레반 수감자 석방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다른 인질을 또 살해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번에도 내일 시한이 최종 시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또 AIP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와도 통화를 했는데 두 번째 인질이 살해된 뒤에도 아프간 정부가 여전히 자신들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무성의한 협상 태도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새벽에는 탈레반이 촬영한 한국인 피랍자들의 동영상이 외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은 탈레반측이 한국인 인질 심성민 씨를 추가 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알자지라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화면에 나오는 피랍자들, 모두 창백하고 지친 표정입니다.
알자지라는 화면에 나오는 한국인 인질이 여성 9명, 남성 3명이며 아프간 외부에서 이 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육성에 이어 동영상을 새롭게 공개한 것은 한국과 아프간 정부 더 나아가 미국 등을 심리적으로 압박해 협상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탈레반의 인질 살해가 이어지면서 한쪽에서는 조심스럽게 무력 진압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프간군과 연합군은 이미 한국인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장소를 파악하고 주변을 포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 내무 차관도 협상이 결렬되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언급해왔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인질들이 탈레반 측에 억류돼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무력 구출 작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군대가 투입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별로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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