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들, 분리돼 수시로 이동"…탈레반 대변인, 선교활동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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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 한 명이 이번에는 로이터 통신과 전화통화를 갖고 빠른 사태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인질(로이터 통신과의 통화) : 우리는 모두 공포에 떨고 있다. 그들이 우리를 하나씩 죽이겠다고 얘기했다.]
절박한 목소리는 이번에도 연약한 여성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탈레반 조직원 소유의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진 통화에서 유정화 씨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제발 우리를 구해주세요. 우리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집에 가고 싶다. 가족이 그립다.]
인질들이 서로 분리돼있고 수시로 이동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매일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으로 이동한다. 지금 우리는 넷 밖에 없고, 다른 사람들이 살아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번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는 한국 대통령 특사의 방문에 맞춰 아프간과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의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피랍 인질들의 아프간 방문목적을 문제삼았습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그들은 인도적 목적에서 아프간에 온 것이 아니라,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아프간인들을 만나러 왔다. 그들은 또 미국인과 아프간 정부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
탈레반 측이 인질들의 종교활동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프간 현지에서 퍼지고 있는 납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자는 포석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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