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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착공'에 쫓겨나는 시화호 맹꽁이들

박수택

입력 : 2007.07.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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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수도권 서해안 시화호 주변 습지대가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들의 서식지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첨단 산업단지 착공식을 앞두고, 맹꽁이가 쫓겨나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장마철이면 맹꽁이 울음소리로 시끄러울 정도였습니다.

논과 습지가 개발로 자꾸 사라지면서 맹꽁이도 아주 사라질 위험을 맞았습니다.

시화호 북쪽 간석지, 갈대숲 웅덩이에서 맹꽁이 올챙이가 발견됐습니다.

이곳에 한국수자원공사가 붉은 깃발을 꽂고, 흙과 돌을 날라다 메우기 시작했습니다.

MTV,멀티테크노밸리라는 이름의 산업단지를 앉힐 계획으로, 착공식 터를 닦기 위해서입니다.

우거졌던 갈대숲은 모두 베어져 나갔습니다.

멸종위기종 맹꽁이가 살던 습지는 갈대숲이 사라지면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올챙이를 천4백 마리 건져내 인공습지로 옮겼습니다.

[박천홍/수자원공사 단지조성팀 차장 : 유생이 서식하기에 좀 불안한 조건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보호를, 임시 대체 서식지에 하겠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이창수/안산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다는 거죠. 맹꽁이라든가 고라니라든가, 이런 것들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수자원공사는 착공식 준비를 서두른 나머지 정식 절차도 밟지 않았습니다.

[김상태/수자원공사 단지조성팀장 : 부득이 사업승인 전이라도 일부, 뭐 대규모 매립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평탄작업이라든가 텐트라도 칠 수 있는 야드라도 확보해야 되겠다.]

[심벽수/시흥시 농수산과장 : 공유수면 상황에서 지금 잡석이 들어왔잖아요. 이건 불법으로다 매립하는 걸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비판이 일자 수자원공사는 착공식 장소를 옮기고,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서 생태조사를 하겠다고 환경단체와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시화호 습지의 맹꽁이 서식지는 이미 본디 모습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