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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동안 피랍자들의 사진 한장 내놓지 않았던 탈레반 측이 왜 갑자기 임현주 씨와 외신의 전화통화를 허용한 것일까요?
여성인질의 절박한 목소리를 공개한 탈레반의 의도를 심영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임현주 씨는 미국 CBS에 이어 영국 BBC, 그리고 아프간 언론과도 통화했습니다.
[임현주/(아프가니스탄 언론과 통화) : 이곳에 있는 우리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우리를 석방시켜 달라고 한국 정부와 아프간 정부에 말해주세요.]
듣는 이에게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인데, 통화 도중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는 듯한 대목도 있습니다.
[CBS 기자 : 옆에 있는 사람을 바꿔 주세요.]
[임현주 : ....]
전문가들은 이런 전화 통화가 탈레반이 구사하는 압박 전술의 일환이라고 분석합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이슬람 전공) : 인질 자체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걸 공개함으로써 협상시간을 단축시키고 협상을 빨리 진척시키고자하는 압박용이라고 볼 수 있겠죠.]
통화 시점도 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CBS와 통화는 아프간 정부와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탈레반 수감자 석방요구가 거부된 뒤 이뤄졌습니다.
임 씨가 통화에서 탈레반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촉구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질 협상 경험이 풍부한 탈레반이, 협상전략의 하나로 미디어를 이용한 심리전을 구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염려한 독일 정부는 탈레반의 선전 선동 그리고 미디어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경고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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