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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하루 천하

정명원

입력 : 2007.07.27 09:15


1. 코스피 2000 포인트 하루 만에 붕괴

2000 포인트를 넘었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물이 함께 쏟아졌기 때문인데요. 사실 외국인이 판 물량보면 3천 7백억 원 정도로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개인들이 중소형주를 주로 산 반면 외국인들은 대형주를 팔면서  지수 하락이 컸습니다.

또,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사들이 돈이 들어오는 것에 비해서 주식을 적게 샀는데요.

9일 연속 이어지면서 3조 4천억 원을 넘은  외국인들의 매도세 같은 경우 코스피 지수 천 950선 이상에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에서도 한 번 말씀드렸지만 지금 우리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신흥시장 펀드입니다. 기본적인 투자 원칙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거죠. 지금 우리 증시는 기업실적에 비해 비싸진 편인데요.

국내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을 증시 재평가라고 해석하지만 신흥시장 펀드들은 팔 때라고 보는 겁니다.

다만 2주 연속 신흥시장 펀드에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우리 증시를 제외한 다른 신흥 증시에서는 주식을 사고 있다는 점은 신흥시장 펀드들이 아시아에서 자금을 빼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결국은 우리 증시가 오는 9월 선진국 증시에 편입될 지가 결정돼 다른 외국인들, 그러니까 선진국 펀드들이 투자할 수 있기 전까지는 이런 투자방식이 이어진다고 봐야합니다.

어제 코스피 지수의 하루 등락 폭이 52포인트나 될 정도로 컸는데요.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문제로 급락했기때문에 우리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 전체에 변동 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투신권이 외국인의 물량을 얼마나 받아주느냐에 따라 이런 변동폭이 큰 장세가  반복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위기론 진화에 나선 삼성.

삼성그룹이 어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례적으로 그룹 전체 매출 실적으로 공개하고 평가했는데요.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 SDI 같은 주력 전자 계열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이 성장에 위기가 온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국세청의  삼성전자 세무조사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더 이상 위기론이 확산되기 전에 진화에 나서자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측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과  삼성SDI는 실적이 안 좋았지만,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같은 금융계열사나 삼성중공업 등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룹 전체 매출도 90조 원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조 원이나 늘었고, 세전 이익도 2천억원 증가했다면서 경영을 잘 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세무조사에 대해선 "정기 세무조사일 뿐" 이라고 했는데요.

사실 삼성 위기론의 본질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삼성 내에서도
각 계열사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라고 지시했고, 사업 구조 개편을 거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시각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간판이던  반도체 총괄 황창규 사장이 메모리 사업부장 겸직에서 물러난 것을 문책성으로 보는 시각이 많고, 희망 퇴직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을 의식해서인지 전자 계열사들의 이익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전보다 20% 정도 낮아졌고, 올해도 그룹 차원에서는 15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는데요.

과연 성장통인지 실제 위기인지를 판단하려면 하반기 성적표까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1,963.54   -40.68

코스닥지수
817.28     -2.32

환율
918.20     +4.30

<아시아>

중국 상해종합지수 4,346.46   +22.5 

일본 닛케이 17,702.09   -156.3 

홍콩 항셍 23,211.69     -150.5

<미국>

다우존스 13,473.57  ▼ 311.5     
나스닥 2,599.34  ▼ 48.8 
S&P 500 1,482.66  ▼ 35.4 
러셀2000 791.48  ▼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