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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배형규 목사가 숨진채 발견된 어제(25일)는 배 목사의 마흔 두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은 그러나, 고인의 뜻에 따라 배 목사의 시신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사랑을 실천하고 떠나는 배 목사, 그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 배형규 목사가 교회에서 지난 2월 설교하는 모습입니다.
교회 청년부를 맡았던 배 목사는 재치있는 말솜씨와 자상함으로 청년들을 이끌어왔습니다.
[고 배형규 목사 : 은퇴한 다음에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저는 은퇴한 다음에 동네에 있는 꼬마들 모아놓고 바이올린 가르치고 싶습니다. 저는 33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늦지 않았습니다.]
청년들에게 자원봉사를 처음 했을 때 느꼈던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고 배형규 목사 : 왜 일을 맡지, 시키지도 않았는데. 너 해 그러면 하겠는데, 그렇죠? 누가할까인데, 제가 할게요 하며 일을 맡아가는 거예요.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배 목사는 청년회 회원 3백여 명에게 일일이 기도 제목을 챙겨줘 신망이 높았습니다.
이렇게 가르친 청년들과 자원봉사를 떠났다가 어젯(25일)밤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끝까지 오보이길 바랐습니다.
[배호중/배형규 목사 아버지 : 오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으니까 모든 걸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초등학생 딸은 아빠의 죽음을 아직까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샘물교회는 오늘 배 목사의 장례절차를 준비하고 깊이 애도했습니다.
가족들은 배 목사의 시신을 의료연구용으로 병원에 기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