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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탈진상태…"외신 신경쓰지 않겠다"

김요한

입력 : 2007.07.26 17:48|수정 : 2007.07.26 18:04

정부와 아프간 국민들에게 피랍자 무사귀환 내용의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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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가족들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탈레반의 최후통첩 시간이 임박해 오면서 가족들은 극도로 긴장한 가운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요한 기자! (네, 서초동 한민족 복지재단에 나와 있습니다.) 그 곳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후통첩 시간이 다가오면서 가족들은 또다시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젯(25일)밤을 뜬 눈으로 샌 데다가 오늘도 하루 종일 끼니를 거르다시피 해 몹시 지친 모습입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며칠째 되풀이하고 있는 가족들은 침착과 냉정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차성민/가족대표 : 위로해 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요, 시시각각 외신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신경을 쓰지 않을 겁니다.]

가족들은 30분 전 정부와 아프카니스탄 국민들에게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가족들은 하루 종일 외교부와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상황 변화를 주시했는데요.

오전 9시에는 외교부 관계자가 찾아와 약 한 시간 동안 가족들과 면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종파를 초월해 위로차 천주교와 불교관계자들이 방문하고 피랍된 제자의 가족을 위로하러 모 대학교수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또, 오전 11시쯤에는 알자지라 방송이 가족들을 찾아와 탈레반에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샘물교회에는 20여명이 교인들이 모여 무장세력에 희생된 배형규 목사의 장례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며 교회 안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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