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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중 입장 견지…대통령 특사 급파

정승민

입력 : 2007.07.26 17:42|수정 : 2007.07.26 18:10

청와대 "피랍자의 무사귀환 위한 협력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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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현지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감에 따라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을 대통령 특사로 아프간에 급파했습니다

청와대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승민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최후통첩시한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하루에도 몇번씩 협상시한이 연장됐다는 외신보도가 터져 나올 때마다 한 청와대 당국자는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는데요.

진위여부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만큼 엄청난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무장단체가 제시한 시한을 결코 경시하지는 않되 지나치게 얽매이는 것은 거꾸로 전술에 말려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우를 상정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오늘(26일) 오전 11시 반에 비행기로 출국했습니다

태국 방콕을 거쳐서 오늘 오후 늦게쯤 아프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백종천 실장은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계속 주재하면서 이번 피랍사건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백 특사는 이에 따라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안보정책조정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서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그런 비인도적인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피랍자들을 즉각 돌려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서 노 대통령은 오늘 새벽에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인  피랍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협상의 걸림돌인 피랍자와 탈레반 죄수의 맞교환 문제에 대해 양 정상 간에 어떤 돌파구를 마련했는지 향후 협상 과정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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