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협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탈레반이 왜 또 다시 한국인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는지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감자 8명을 석방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 가운데 일부를 살해하겠다는 탈레반의 경고를 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우선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오늘(25일) 새벽까지만 해도 협상타결의 기대가 높았지만 하루가 지나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아프간과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다는 해석입니다.
협상 분위기와는 상관 없이 일종의 언론플레이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AP통신은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가 협상을 위해 과장 발언을 한 경우도 있어 이번 경고도 신빙성에 의문이 간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 측의 인질과 수감자 8명 맞교환 요구는 아직 유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여성 18명 전체를 우선 맞교환 대상으로 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석방 대상으로 누굴 제시하느냐에 대해서는 외신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탈레반 고위 인사 대신 중간 간부급으로 8명의 명단을 짰다는 설이 현재로서는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질과 수감자 교환 요구 외에 물밑 협상에서는 탈레반이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와 관련해 "탈레반 측이 정부 측에 건넨 죄수 명단을 이미 철회했다"며 "내무적으로 분란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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