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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NGO "공공장소 '오싹냉방' 너무해"

입력 : 2007.07.25 14:10

"장마철 불구 적정온도 지킨 곳 37% 불과"


기온이 높지 않은 장마철에도 부산지역 공공장소의 과잉 냉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YMCA와 부산에너지시민연대가 이달 중순 대형마트, 영화관, 은행, 관공서, 대중교통수단 등 공공장소 100곳의 실내온도를 조사해 2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26~28℃)를 지킨 곳은 37%에 불과했다.

업종별 '냉방왕'은 대형마트로 평균온도 24.6℃에 적정온도 준수율이 10%에 그쳤고 은행(25.1℃, 25%), 대중교통(25.4℃, 30%), 영화관(25.7℃, 50%), 패스트푸드 점(25.8℃, 35%) 순으로 평균온도와 적정온도 준수율이 낮았다.

관공서 '냉방왕' 1위는 강서구청(24.5℃)이었고 해운대구청(25℃)이 2위, 해운대경찰서와 부산진구청(25.1℃)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들 단체는 "조사 대상 가운데 냉방효율을 높이기 위해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는 곳은 9곳, 햇볕 차단용 블라인드를 설치한 곳은 14곳에 그쳤으며 27개 장소에서 냉방 중에도 출입문을 열어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외온도가 30℃를 넘지 않고 종종 춥게 느껴지기도 하는 장마철에도 에어컨 의존이 심하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지나친 에어컨 사용은 신체에무리를 줄 뿐 아니라 지구를 더욱 뜨겁게 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여름철 냉방온도를 1℃만 높여도 원자력발전소 1곳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아낄 수 있다"면서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고 넥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 단추를 한두개 푸는 '쿨비즈 패션'을 생활화하자"고 제안했다.

부산YMCA 등은 2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냉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여름철 지나친 냉방 자제를 호소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