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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인질과 통화 대가로 10만 달러 요구

이호건

입력 : 2007.07.24 17:16|수정 : 2007.07.24 17:16

일부 한국인 인질 건강상태 안좋은 듯…"음식·약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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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단체가 우리 정부에 한국인 인질들과 전화통화하는 대가로 10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한국인 인질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 인질들과 직접 전화 통화하고 싶으면 10만 달러를 내라."

탈레반 무장단체가 오늘(24일) 한국정부에 새로 내놓은 제안입니다.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 협상단 일원 아마드 세데키는 탈레반측이 인질과의 전화통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측은 또 피랍 한국인들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기를 원한다면 같은 액수의 돈을 더 내야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에 붙잡힌 한국인 인질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으로부터 "인질들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음식과 약품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인질의 건강이 좋다고 말했던 아마디 대변인의 입장이 조금 바뀐 것으로 보아 일부 한국인 인질이 아픈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어젯밤 협상시한이 또다시 하루 연장된 가운데 탈레반측은 아프간 대표단에 수감자 석방 권한이 없어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측은 이어 되도록 빨리 한국대표단과 직접 접촉하길 원하며 이를 위해 협상시한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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