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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항공사고 충격 "비행기 대신 고속버스"

입력 : 2007.07.24 15:09


지난해 9월 아마존 상공에서 골(GOL) 항공사 소속 보잉-737기가 추락해 154명이 사망한지 1년이 채 안돼 지난 17일 상파울루 시에서 탐(TAM)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20기 충돌사고로 승객 187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브라질인들의 여행패턴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A-320기 사고 이후 중·장거리 여행객들이 사고 발생시 대규모 인명피해를 가져오는 항공기 대신 고속버스를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고속버스 이용률이 3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항공사들의 티켓 할인경쟁으로 항공요금이 고속버스 요금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A-320기 사고에 충격을 받은 여행객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육상교통 수단을 찾고 있는 것.

특히 이번에 여객기 충돌사고가 발생한 상파울루 시내 콩고냐스 공항을 이용하려던 여행객들은 전날부터 계속된 폭우로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고 결항률이 60%에 달하자 대거 항공권을 취소했다.

상파울루에서 리우 데 자네이루까지 가는 한 승객은 "항공기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지만 6시간이 걸리는 고속버스를 타기로 했다. 사고도 두렵지만 여차하 면 공항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것도 싫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시를 출발해 리우 데 자네이루, 파라나, 에스피리토 산토, 미나스 제 라이스 주(州)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한 고속버스 회사는 이날 하루에만 예약률이 10~15%가 증가하자 배차를 급히 늘리는 등 긴급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1년 사이 대형 항공기 참사가 2차례나 발생하면서 이에 충격을 받아 항공기 여행을 기피하려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전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 지연 및 최소 사태가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것도 고속버스 이용객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선 노선을 놓고 피 말리는 할인경쟁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 내 항공사들은 대형 참사에 따른 승객 감소로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