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이 사탄의 유혹에 빠졌다" 회사 사장 명의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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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비정규직 문제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이랜드 계열사 직원들에게 회사 사장 명의의 이메일이 발송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메일에는 노조파업을 사탄의 유혹에 비유한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랜드 계열사 홈에버와 뉴코아의 노사 교섭이 한창이던 지난 10일 오후.
다른 계열사인 이랜드 월드 사장 명의로 직원 백여 명에게 발송된 이메일입니다.
이랜드 월드 직원들도 하루 세번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불법파업이 잘못임을 깨닫고 노조원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다시는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점포를 점거하는 노조 간부들이 체포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임금에 불만을 갖지 않는 성실한 종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당사자에게 알아본 결과 이런 메일을 보낸 적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노조측의 음해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범/이랜드 홍보팀장 : 해당 경영자와 전혀 다른 법인 소속의 전임 조합 간부에게도 보내진 사실로 볼때 회사를 음해하기 위한 조작극으로 판단하고.]
사측은 실제 메일 발송자를 찾아달라며 오늘(2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노조는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사측이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홍윤경/이랜드 일반노조 사무국장 : 노동조합이 뭐 그런 거짓 메일을 배포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요. 정당한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면서 그걸 위해서 기도해 달라는 부분 자체가 저희는 부당 행위라고 생각하고요.]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메일을 발송한 사람을 조만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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