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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장단체에 납치된 독일인 두 명 가운데 한 명의 시신이 확인된 가운데, 독일 정부는 "테러단체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거듭 밝히며 오히려 아프간에 추가 파병할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외무부는 지난 주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살해된 독일인 한 명의 시신에서 총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시신을 빠른 시일 안에 독일로 옮겨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게 되기 바란다고 덧붙혔습니다.
독일은 또다른 독일인 피랍자 한 명이 살아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외무부에 24시간 위기팀을 구성해 구명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러나 텔레비전 회견을 통해 철군 등 납치단체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프간에 독일군을 추가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독일 신문 '빌트'지는 납치세력이 탈레반 무장 세력이 아닌 파슈툰 부족의 무장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무장강도들이 독일인 2명과 아프간 5명을 납치해 무더운 날씨 속에서 강제로 걷게 했고 당뇨병을 앓고 있던 독일인이 쓰러진 뒤 사살된 것으로 전했습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도 납치 세력이 친 탈레반 성향의 다른 무장단체라고 전하면서 납치 세력의 정체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