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 이 순간 가장 마음을 졸이고 있는 사람들은 납치된 봉사단원들의 가족들입니다.봉사단을 파견한 교회에 모인 피랍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유재규 기자! (네, 분당 샘물교회에 나와있습니다.) 네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납치범들이 제시했던 시한이 지나면서 가족들은 극도의 긴장에 빠져있습니다.
특히, 납치범들이 독일 인질을 살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족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태도로 탈레반이 한국인을 처형하지 않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가족들은 조금이나마 안도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오늘(21일) 낮 탈레반의 살해 경고가 잇따라 나오자 오후 4시 10분쯤 성명서를 발표하며 납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정부가 적극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초조감이 커진 가족들은 정부가 믿고 기다리라고만 했을 뿐 납치된 이들의 신원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사태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군이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탈레반 납치범들에게는 눈물로 가족들의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지금 이 곳에는 교회 관계자들과 가족 등 10여 명이 모여서 언론 보도를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희망적인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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