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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이랜드 매장 점거→불매 운동 '마찰'

입력 : 2007.07.21 15:50

전국 매장 19곳서 2천700명 동시 집회


민주노총 조합원 2천700여명은 21일 이랜드 계열 대형마트 19곳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법 폐지'를 외치며 회사측의 비정규직 해고와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뉴코아 강남점 250여명을 비롯해 홈에버 목동점 200여명, 면목점 150여명 등 서울 지역 8개 매장을 포함한 전국 19개 매장에 2천7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해 `유통매장 매출 제로 투쟁'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이랜드 계열 각 매장 앞에 집결해 집회를 가진 뒤 매장 출입구 앞에서 연행 조합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불매운동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뉴코아 강남점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오늘은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정규 투쟁을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라며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권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손들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전국 40여개 매장에서 집회가 동시 진행되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끝까지 책임지고 투쟁하겠다. 다음주 1주일 내내 매출 제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 비상중앙집행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된 민주노총 집회로 이랜드 계열 서울 8개 매장 등 전국 11개 매장에서 영업이 중단됐다.

또 경남 창원 뉴코아 아울렛 매장에서는 오전 한때 조합원 200여명이 매장에 진입, 계산대 앞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해산했고 경기도 엔씨백화점 평촌점과 전남 순천점 등 2곳에서도 조합원들이 매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랜드 계열 매장 입점주들은 '민주노총은 매장주의 정상적 영업을 침범치 말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민주노총 집회에 맞선 시위를 벌여 조합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 매장 주변에 경찰병력 91개 중대(서울 38개 중대)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전날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상암점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연행된 시위대 167명 중 체포영장이 발부돼 안양서로 보내진 4명을 제외한 연행자들은 현재 서울 20여개 경찰서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