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무장단체, 한국인 18명 납치…아직 모두 무사해
동영상
<앵커>
한국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가 아프간에서 한국군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납치한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한국군 철수 시점은 우리 시각 오늘(21일) 오후로 못 박았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간 주둔 한국군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납치한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
AP통신은 한국인 18명을 납치했다고 밝힌 탈레반 무장단체가 어젯밤 전화를 걸어와 석방조건으로 철군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철군 시한은 현지 시각 오늘 정오, 우리 시각 오늘 오후 4시 반으로 못 박았습니다.
다만 무장단체측은 피랍 한국인들이 아직 모두 무사하다고 전해 왔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독일 DPA통신에도 전화를 걸어 "한국 정부 등이 철군 협상을 시작하면 최후 통첩 시한도 늦출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 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은, 사건이 발생한 가즈니 주 정부가 무장단체와 접촉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들이 체포된 동료 조직원의 석방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주정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강후원/주 아프간 한국 대사관 서기관 : 한국 사람들을 풀어 주는 조건으로 감옥에 수감돼 있는 탈레반을 석방해 주라는 요구 조건을 제시했다는 말을 들었대요.]
탈레반 단체에 억류된 한국인들은 현지 시각 그제 오후 5시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남부 칸다하르로 가던 중 도로 위에서 납치됐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어제 피랍 한국인은 모두 21명으로 이 가운데 19명은 봉사활동차 아프간을 찾은 경기도 분당의 샘물 교회 봉사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관측은 함께 납치됐다 풀려난 현지 버스기사의 증언 등을 근거로 납치된 한국인은 봉사단원 20명과 현지 안내원 3명 등 모두 2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우리 동의 다산부대원 211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은 올해 말 철군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