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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선 최근 들어서 외국인의 피랍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외국 군대의 철수를 노린 계획적인 납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레반 무장세력은 한국인들을 납치한 지 하루 만에 언론을 통해 한국군 철수라는 요구조건을 공개했습니다.
사전에 계획을 세워 납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외국 군대의 철수를 조건으로 내건 납치는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는 이탈리아 기자가 탈레반에 납치됐습니다.
당초 석방 조건은 이탈리아 군대의 철수.
그러나 이탈리아가 병력을 철수시킬 것을 우려한 아프간 대통령은 철군 대신 탈레반 재소자 5명의 석방을 제시했습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서 납치가 더욱 잦아지는 추세입니다.
외국군 철수와 체포된 탈레반 석방.
탈레반에게 가장 중요한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국제 구호단체 요원 2명이, 이어 사흘 전엔 독일인 2명이 잇따라 탈레반에 납치됐습니다.
독일에겐 우리와 마찬가지로 군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모두 살해하겠다는 최후통첩이 전달됐습니다.
전략적인 납치라고는 하지만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엔 납치한 인질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3월엔 독일회사 직원 4명이 살해됐고 같은 해 4월엔 납치된 인도인 기술자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시작된 탈레반의 외국인 납치는 지난해 4건, 올 들어서도 지금까지만 4건이 더 발생하는 등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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