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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유일한 온대 습지인 물영아리오름이 출입이 통제된지 6년 만에 다시 개방됐습니다. 천연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생화산인 물영아리오름입니다.
새로 설치된 탐방로를 오르길 30여분.
둘레가 300m 정도인 물영아리오름 습지가 안개 속에서 신비스런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모고랭이 풀과 고마리 군락 등 낯선 습지 식물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희귀종인 노란 잠자리도 습지 위를 바쁘게 오갑니다.
유혈목이도 먹이 사냥이 한창입니다.
공격적인 쇠살모사도 어슬렁거리며 먹이감을 찾습니다.
온대 분화구형습지인 물영아리오름에는 법적 보호종인 물장군을 비롯해 47종의 동물과 21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지질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01년부터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물영아리 오름습지는 6년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아 다시 원형을 되찾고,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순자/오름 탐방객 : 주위의 나무들이랑 풀들이랑 습지가 잘 보존되어 있고요, 너무 지금 괜찮고 좋은 것 같은데요.]
그동안 습지 식생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됐고, 등산로와 습지 주변에 탐방로가 설치됐습니다.
물영아리오름은 경남우포늪과 전남 순천 개벌 등과 함께 람사 협약에 등록돼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원학/자연해설사 : 먹이사슬이 육상 생태계와 습지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고 그리고 전형적인 온대산지 습지의 기생화산 분화구이기 때문에...]
6년 만에 개방된 물영아리오름은 제주세계자연유산과 더불어 제주 오름 습지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