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측 "본질 흐리지말라"vs 박 측 "큰형 출국 의혹"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문화재단'의 정치활동 개입의혹과 박 전 대표의 전날 신상공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끝마다 법, 원칙, 도덕성을 강조하는 박 전 대표가 공익성 장학재단의 기금을 자신의 선거운동에 사용한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 궁금하다"면서 "마포팀, 논현동팀, 한국문화재단팀 등 도대체 박 전 대표 캠프의 비선 조직은 몇 개나 되느냐"고 비꼬았다.
진 대변인은 특히 "한국문화재단의 막후에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정모씨가 있었고 박 전 대표의 공약이나 정치현안 대응전략 등을 내놓았다는 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캠프측은 또 전날 박 전 대표측에서 주민등록초본, 학창시절 생활기록부 등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광근 대변인은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후보의 기본정보는 후보로 확정되면 중앙선관위에 제출되고 인터넷에 공개된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불법적 행위로, 특정한 목적을 이유로, 공작적 차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캠프측은 이 전 시장의 친형인 상은씨의 일본 출국과 관련, "다스가 일본업체와 합작사업을 하고 있는데다 이씨가 신병치료차 종종 일본에 가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출국도 비즈니스와 치료를 겸한 것으로 곧 귀국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도피성 출국 의혹을 일축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도곡동 땅' 차명 의혹 수사와 관련, 이상은씨가 돌연 일본으로 출국한 것을 문제 삼았다. 검찰 출두를 앞두고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박 전 대표측 이혜훈 대변인은 "검찰이 소환한 상은씨가 출국한 지 이미 1주일쯤 됐다고 한다"면서 "출국에 대해 상은씨 변호사측과 이 전 시장측 입장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출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출국한 것 자체가 의혹을 키우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측은 또 이 전 시장의 둘째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최근 경북 포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김관용 경북 도지사가 노골적으로 박근혜를 지지하고 다닌다. 언젠가 후회막심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공천 살생부'를 언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캠프 인사는 "나를 돕지 않고 상대 후보를 돕는다고 공천 살생부를 언급한 것 아니냐"면서 "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냐. 후보의 형님이라는 분이 그렇게 말한 것은 극히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검증 청문회가 '도곡동 땅' 차명 의혹 등 이 전 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는 첫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구체적으로 의혹에 대해 단 한 번도 해명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청문회에서 단 하나의 거짓말이 나오더라도 앞으로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