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야당 후보 흠집내기 위한 정치 사찰 벌여왔다"
<앵커>
한나라당이 김만복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관계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국정원이 야당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정치 사찰을 벌여 왔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18일) 오후 대검찰청에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 이상업 전 국정원 제2차장 등 국정원 관계자 6명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제출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정원이 이명박 전 시장과 친인척의 부동산 자료를 열람하는 등 사실상 야당 후보 뒷조사를 통한 정치 사찰을 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공작정치 분쇄 투쟁위원회도 오늘 오전 국무총리실을 항의 방문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의 정보 유출에 정부 기관이 관여했는지를 추궁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캠프는 주민등록 초본 발급의 관여 의혹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박 전 대표의 주민등록 등초본과 전과기록 등 개인 신상명세 자료를 공개하며 초본 유출 과정을 문제 삼는 이 전 시장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측이 초본 유출에 관여한 혐의를 덮고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 문화재단이 사실상 또다른 비선조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근거없는 의혹으로 같은 당의 후보를 흠집내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한편, 안강민 당 검증위원장은 검증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증위가 수사권이 없는데다 후보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어려웠다며 검증의 한계를 털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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