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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도 '신이 내린 직장'…그들만의 '복지'

남승모

입력 : 2007.07.18 08:10

금융기관 부실 방치 등 업무도 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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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법까지 동원해서 임금을 예산에 책정된 것보다 3배 넘게 올려주고 또 다른 직장에는 있지도 않는 부모 생일 휴가 제사 휴가를 주는 직장 금융감독원  얘기입니다. 그러나 정작 자기 일인 금융기관 감독 업무는 부실하게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인상률 등을 고려해 임금을 6%이내에서 올리겠다고 해놓고도 실제로는 예산보다 최고 3배이상 인상했던 것으로 감사원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금감원 임금인상률은 지난 2002년 11.4%, 2004년 8.2%, 2005년 6.3%나 됐습니다.

이렇게 임금을 올려주기 위해 각종 수당을 기본급으로 넣는가하면 상여금의 일부를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등 편법까지 동원했습니다.

과도한 복리후생도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감사원이 폐지를 요구한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제도를 일부 변형시키는 방법으로 40억 원을 무상지원했습니다.

또 최고 1억 원까지 주택을 임차해 직원들에게 사택으로 무상사용하도록 하는 임차 사택제도를 도입해 105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간병휴가 이틀, 부모 생일과 제사휴가 이틀, 자기계발휴가 사흘 등 다른 기관에는 없는 유급휴가가 한해 7일이나 됐습니다.

그러면서도 급증하는 소액신용대출 연체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금융기관의 부실을 방치하는가 하면 4억 9천만 원을 횡령한 은행 지점장을 고발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등 정작 감독업무는 태만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금감원에 대해 방만한 예산 운용행태를 시정하고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