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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노사, 법인별 분리교섭키로…소폭 진전

입력 : 2007.07.17 09:34|수정 : 2007.07.17 10:23

밤샘 마라톤 협상 뒤 17일 정오 교섭 속개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싸고 두번째 대표자급 협상을 벌인 이랜드 노사가 법인별 교섭 방안에 합의하는 등 교섭에 일부 진전을 보였다.

이랜드 노사 양측은 16일 오후 7시20분부터 서울노동청 관악지청에서 홈에버 오상흔 사장, 뉴코아 최종양 사장과 이랜드 김경욱 일반노조 위원장, 뉴코아 박양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벌여 정회를 거듭한 끝에 협상개시 11시간여만인 17일 오전 6시30분 법인별 분리교섭 등 일부 교섭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홈에버와 뉴코아 노사는 이날 낮 1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법인별로 나눠 다시 교섭을 벌이기로 하는 등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외주화 중단과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여 법인별로 교섭을 진행하더라도 쉽게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측은 이번 협상에서 매장 점거농성 해제를 조건으로 뉴코아 비정규직 직원의 외주화를 철회하고 이미 용역업체와 계약한 직원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1년 뒤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겠다는 다소 진전된 교섭안을 내놓았다.

사측은 이와 함께 노사 고통분담 차원에서 올해 뉴코아 직원 임금을 동결하고 내년도 임금협상시 회사의 경영상태를 반영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도록 협조해줄 것을 노조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뉴코아 노조는 구체적인 외주화 철회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채 농성을 풀 수 없으며 '고통분담' 내용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홈에버 비정규직 문제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사측은 24개월 이상 근무자의 경우 별도의 직무급제를 적용해 정규직화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며 18개월 이상 연속 근무자는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2년 이상 근무자는 직무급제가 아닌 일반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3개월 이상 근무자의 고용도 보장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랜드 노사는 지난 10일에도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처음으로 양측 대표급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진행했지만 30일간 평화기간 설정 등을 골자로 하는 노동부 중재안에 대한 입장 차이로 3시간여 만에 결렬된 바 있다.

한편 이랜드 노조는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18일째, 뉴코아 강남점에서 10일째 각각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