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사흘 동안 20톤 팔려
<8뉴스>
<앵커>
지난주 판매가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 속에서도 빠르게 국내식탁을 파고들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부터 사흘 동안 팔린 미국산 쇠고기는 20톤, 모두 4억 5천만 원 어치입니다.
냉장육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남은 냉동육도 내일까지는 품절될 것으로 업체측은 예상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지난 4월 이후 국내에 들여온 물량은 1400여 t, 이 가운데 80%가 최근 한달새 수입됐습니다.
소비자의 호응이 높자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도 다음달 말부터 전국 106개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육류 수입업체 : 불가피하게 호주산을 (수입)했지만 많은 업체들이 미국산 수입하려고 하고 있어요.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요, 미국산이.]
미국산 쇠고기가 대량 수입되면서 국내 육류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현재 국내 육류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호주산 쇠고기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급 쇠고기를 찾는 한우 수요층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숙/서울 신길동 : 미국산을 과연 100% 믿고 먹을 수 있는가, 자주 먹는거 아니니까 고기가, 국내산을 주로 사다먹고, 비싸도 조금 먹고 맛있게 먹고.]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 속에 강행된 미국산 쇠고기 판매.
한때 국내 육류시장의 44%를 차지했던 미국산 쇠고기가, 싼 가격을 무기로 빠른 속도로 국내시장에 파고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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