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명문대학 나왔지만.." 취업 비관 자살 잇따라

권기봉

입력 : 2007.07.15 20:23|수정 : 2007.07.15 20:23

동영상

<8뉴스>

<앵커>

취업 실패를 비관한 자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명문 대학을 졸업한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새벽 3시쯤 서울 역삼동 한 모텔에서 서울 모 대학 졸업생 25살 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 씨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다른 대학 1학년 강 모 씨와 함께 투숙해 독극물을 나눠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텔 주인 : 미성년자는 아니니까 그냥 올려보낸 건데...우리가 신고한 것도 아니에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신고한 모양이더라고요.]

강 씨는 경찰에서 함께 독극물을 마셨지만, 토하는 바람에 깨어났는데 서 씨가 숨져 있어,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씨 유족은 경찰에서 서 씨가 대학을 졸업한 뒤 약대 편입시험을 준비했으나 실패하자 우울해 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반쯤 서울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30살 배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취업도 안 되고, 일도 잘 안 풀린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배 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내발산동 53살 이 모 씨의 집에 불이 나 이 씨의 22살짜리 딸과 18살짜리 아들이 숨졌습니다.

불은 1층짜리 주택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잠자고 있던 이들 남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