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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쥐 20억 마리 습격…'쥐떼와의 전쟁'

김민표

입력 : 2007.07.11 20:28|수정 : 2007.07.11 21:42

폭우로 서식지 잃고 마을로…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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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에서는 예상치 못한 비 피해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우로 서식지를 잃은 쥐떼 20억 마리가 마을을 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물폭탄을 맞은 집들이 맥없이 쓰러집니다.

폭우로 무너진 집만 무려 10만채, 또 41만채가 파손됐습니다.

저지대 마을은 물에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중국 중남부에 2주동안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130여 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수재민 3천 5백여만 명에 재산 피해도 1조 원에 이릅니다.

안휘성와 허난성 등 3개성을 관통하는 화이허 강은 홍수 경계 수위를 넘어 범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 후난성 퉁딩호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이곳에 서식하던 쥐떼 20억 마리가 갈 곳을 잃고 근처 마을을 습격했습니다.

지방 정부가 쥐 한마리에 12원의 현상금까지 내걸자 한 농민은 2700마리를 잡아 3만 원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

[장춘셩/마을 촌장 : 사람에게 피해가 없도록 자루에 담아 깊이 묻어버립니다.]

하지만 농작물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쥐 한마리가 하루 4g의 곡식을 먹는 것으로 계산할 때 천 3백만㎡ 이상의 농경지가 피해를 볼 것으로 추정됩니다.

퉁딩호 수위가 점점 올라가고 있어서 쥐와의 전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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