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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떠내려가고 물난리 부르는 '하천 주차' 조심!

김흥수

입력 : 2007.07.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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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천 둔치 주차장 쓰는 분들, 장마철에는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빠르게 물이 불어나면, 차가 잠기거나 심지어는 떠내려가기 십상인데요. 본인 피해도 피해지만, 더 큰 수해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연중기획 안전시리즈에서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승합차 한 대가 떠내려 옵니다.

하천 내부 도로를 이용해 물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걸렸다. 걸렸어. 됐어. 됐어. 뒷유리 깨 뒷유리!]

수백m를 떠내려 가다 차가 다리에 걸려 멈춰선 뒤에야 운전자가 구조됐습니다.

중·소 하천들의 경우 급격한 수위 변화로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 2001년 집중호우 당시 서울 도림천 일대 주택가가 큰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상류에서 떠내려 온 차들이 교각에 걸려 댐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하천 둔치에 주차돼 있던 차들로 차도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주변 지역의 침수피해도 부른 셈이 됐습니다.

[이종설/국립방재연구소 하천방재팀 : 80년대 이후 하천부지를 다목적으로 많이 활용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생태환경 측면이나 홍수 방재 측면에서 가장 좋지 않은 시설이 주차장 시설입니다.]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는 지자체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차장 관리직원 : 마땅한 대체 장소가 없으니까. 둔치 활용차원에서...]

급속한 도시팽창으로 우후죽순 하천변 주차장을 설치했던 경기도 안양시, 주민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지난 4~5년간 하천 내 주차장과 도로를 모두 없앴습니다.

인공구조물에서 벗어난 하천은 통수 용량도 커졌을 뿐 아니라 망가졌던 생태계도 복구됐습니다.

[김명철/안양시 재난안전과장 : 홍수가 범람될 때는 그 차량들을 견인하기 위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수백 명이 동원되고, 그것을 철거하고 난 후에는 그런 비용이나 인력 동원이 없습니다.]

부족한 주차공간은 도심 자투리 땅을 활용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기능화돼 가는 도심하천, 수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