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중유 5만t을 제공하기로 한 북핵 6자회담의 '2.13합의'에 따라 중유를 싣고 처음 북한으로 가는 부산 선적 제9한창호가 11일 울산항에 도착해 선적을 시작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북한지원 중유를 북한으로 처음 수송하는 부산 선적 오케이쉬핑㈜ 소속의 6천750t급 9한창호(선장 노상친.64)는 이날 오전 11시께 울산항에 도착, 대북 중유 공급사인 SK에너지 부두에서 곧바로 선적작업에 들어갔다.
9한창호는 이날부터 전체 북한지원 중유 중 북송을 맡은 1차분 6천200t을 12일 정오 전까지 선적을 끝낼 예정이다.
SK에너지 측은 9한창호가 이날 부두에 접안한뒤 1시간 가량 유창(유류 저장 창고)에 대한 안전점검을 했으며 이어 9한창호와 SK에너지 중유생산 공정으로 연결된 10인치짜리 로딩암(충유기, 기름을 옮기는 기기) 1개를 통해 중유를 선적하기 시작했다.
중유는 시간당 700㎘ 정도 선적되고 전체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시간 정도이지만 안전 등을 감안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분히 선적한다는 것이 SK에너지측의 방침이다.
선적이 완료되면 출항에 앞서 12일 정오께 부두에서 간단한 기념행사를 가지며 9한창호는 행사 후 바로 함경북도 선봉항으로 떠난다.
9한창호는 동해안을 따라 36시간 정도 항해하며 별다른 기상 악화 상황이 없으면 오는 14일 중 선봉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9한창호 노상친 선장은 이날 기자외의 인터뷰에서 "태풍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내일 출항해서 14일 선봉항에 도착할 때까지 무사항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한창호는 14일 함북 선봉항 도착 후 48시간의 중유 하역작업을 끝내면 16일께나 17일께 다시 남한으로 돌아온다.
북한지원 중유 수송 첫 선박 출발후 20일 이내에 중유 5만t 수송을 위한 출항을 모두 끝낼 수 있도록 남북이 노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기상 악화가 없는 한 모두 5차례에 걸쳐 8월1일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연합뉴스)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