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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자원공사에서 유출됐던 경부운하 보고서는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 이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쪽에서 문건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모 씨가 수자원공사 김 모 본부장으로부터 건네 받은 문건의 복사본을 주간지 기자 말고도 자신이 다니고 있던 모 대학 행정대학원의 방 모 교수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간지 기자에게 넘겨주기 이틀 전인 5월 26일로 방 교수는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일을 외곽에서 돕고 있었습니다.
방 교수는 이를 다시 복사해 다음 날인 5월 27일 같은 연구모임 동료 교수 3명에게 전달하고, 5월 31일에는 박 전 대표 캠프쪽 유승민 의원에게 문건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것입니다.
유 의원은 그날 경부운하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수자원공사가 정부 지시로 경부운하 타당성을 조사한 보고서가 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모 일간지가 문건 내용을 보도한 6월 4일보다 나흘 전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언론사가 반론을 듣기 위해 하루 전인 6월 3일 이명박 전 시장 캠프측에 문건을 제공했던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수자원공사 김 본부장과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방 교수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