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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배기의 슬픈 죽음…사망 수십일만에 발견

권란

입력 : 2007.07.06 20:34|수정 : 2007.07.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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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의 한 주택가 가정집에서 4살 배기 아이가 숨진 지 수십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고 어머니는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4일) 저녁 7시쯤 4살 배기 박 모군이 아무도 없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 안은 온통 엉망이었고 현관문은 굳게 잠겨 오랫동안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시신은 부검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손상돼 있어 사망일자와 원인을 밝혀내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담당 경찰 : 국과수 부검 결과도 추정도 안되고, 왜 죽었는지도 모르고.. 꽤 오래된 것 같아요.]

경찰은 아이가 적어도 수십 일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를 처음 발견한 아버지 박 씨는 지난 1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2월부터 부인 김 모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아이 아버지 : 생활비도 못대주다 보니까 그렇게 된거지. 지금은 어디 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웃 주민들도 아이 어머니가 사라진 사실은 물론 아이가 숨진 사실도 전혀 몰랐습니다.

[유동례/동네 주민 : 그동안에도 바깥출입을 안해서 애 엄마 얼굴도 잘 모른다. 옆에 살아도 애 울음소리도 모르고 전혀 몰랐어요.]

경찰은 어머니 김 씨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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